1월 29일 말씀묵상지

이재영
2023-01-28

제목: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성도! (마 5:13∼16)


1. 교회와 성도는 ‘세상의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시중에 파는 천일염 가운데 포장만 바꾸어 국산으로 파는 가짜가 많다고 합니다. 가짜 C급 소금으로 김치를 담그면! 맛이 쓰고, 김치가 쉬 물러져서 낭패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먹는 것으로 장난을 치나?” 분개하고 있고, 정말 세상에 마음 놓고 먹을 음식이 없다고 탄식하고 있답니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겠습니까? 과연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고 있다고 인정받고 있습니까? 불만 제로입니까? 아니면 문제가 많다고 C급이라고 고발하고 있습니까? 냉정히 생각해 보면, 마치 오늘 말씀대로 맛 잃은 소금이 되어, 버려지고 밟히는 존재가 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저나 여러분 모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제 본분과 사명을 되찾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도 순결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신 것은, “부패하고 변질된 세상에서 순결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믿습니다. 현대사회는 정직의 표준, 양심의 표준, 도덕의 표준은 점점 낮아지고 있고, 반대로 죄악의 기준은 상향되고 있습니다. 웬만한 죄는 죄로 여기지도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예수님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하신 것은, 그리스도인은 도덕과 양심과 정직의 수준을 높게 유지하는 ‘순결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소금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소금은 비싸지 않지만 중요합니다. 소금은 안 보이지만 꼭 필요합니다. 생명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그런 존재인 줄로 믿습니다.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엄청나게 존경받고, 귀중하게 여김 받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리스도인이 없으면 세상은 더욱 부패하고 삭막하고 맛없는 세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예수님이 단순히 “너희는 소금이니”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첫째, 우리는 세상 속에서, 세상을 위해 살아야 할 존재라는 것입니다. 교회나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을 등지고 혼자 거룩하게 살아가야 할 존재가 아니라, 세상에 들어가서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영향력을 끼쳐야 할 존재라는 말씀입니다. 둘째, 우리가 세상에 들어가 소금의 역할을 하라는 것입니다.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맛을 내줍니다. 어떤 음식이든지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제맛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교회와 성도를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신 것은, 바로 소금처럼 세상에 들어가 세상을 살맛 나게 하고, 부패하지 않도록 방부제 역할을 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세상의 소금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란 무엇입니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너희는 세상의 필수품이다. 소금은 모든 사람에게 매일 필요한 필수품입니다. 대신할만한 다른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간장이 있지 않으냐? 하실 분이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간장도 소금 없인 간장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니 소금은 ‘원천’입니다. 소금은 대용품이 없습니다. 이처럼 성도는 대용품이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교회에 없으면 안 됩니다. 그 사람이 찬양대, 교회학교, 선교회나 속회에 없으면 안 됩니다. 뿐만아니라, 아파트나 동네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언제 소금의 존재를 생각하게 됩니까? 싱겁거나 너무 짤 때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소금의 존재는 의식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 사람이 있을 때는 그의 존재감을 별로 느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가 없어지고 나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좋은 사람, 귀한 사람인 줄로 믿습니다.

2. 너희는 세상의 맛이다. 욥기의 말씀입니다. 욥 6:6 → “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네! 무슨 음식이든! 아무리 좋은 양념을 많이 했더라도, 간이 맞질 않으면 맛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신 것은, 그리스도인은 ‘살맛 없는 세상을 살맛 나게 해야 한다’는 말씀인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소금이 맛을 내려면 소금이 녹아야 합니다. 소금의 역할을 하려면 뿌려져야 합니다. 옛말에도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소금은 맛을 내야 하는 어딘가에 뿌려져야 합니다.

소금과 같은 우리 성도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접근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찾아가서 접촉하고 섬겨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희생하는 사람이 소금입니다. 겸손함과 낮아짐과 섬김으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접받고 싶어 하는 마음, 섬김받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는, 결코 세상에서 맛을 낼 수 없습니다. 희생하는 삶에서, 섬김의 삶에서, 낮아짐의 삶에서 그리스도인은 진정한 소금으로서의 맛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3. 너희는 세상의 방부제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하신 말씀 속에는 ‘세상의 방부제가 되라’는 의미가 강하게 들어 있습니다. 소금은 방부제입니다. 소금은 생선이나 고기가 썩는 것을 방지합니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도 이 세상이 썩지 않게 방부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이 있는 곳은 절대로 부정하고 부패한 곳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저속한 이야기를 하다가도, 그리스도인이 그 자리에 함께하게 되면 추하고 더러운 이야기는 멈춰져야 합니다. 남을 비방하고 욕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 그리스도인이 가면,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스스로 부끄러워져야 합니다.

맛 잃은 소금이란 무엇을 말합니까? 바로 도덕적으로 타락한 그리스도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늘 자기 신앙이 상하지 않게, 썩지 않게 스스로에게 소금을 쳐야 합니다. 하나님께 마음먹었던 생각이 변질하지 않도록 소금을 쳐야 합니다. 우리의 신선하였던 결심이 썩지 않도록 소금을 쳐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세상의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교회와 성도는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1. 빛이 하는 일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어두움을 환하게 비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어 있던 것들을 밝히 드러냅니다. 그러면 더러운 것도 드러나고, 잘못된 것도 드러납니다. 빛이 비치면 어두움은 물러갑니다.

둘째, 빛은 밝음과 따뜻함을 가져다줍니다. 빛이 비치면 마음에 평안함과 기쁨이 생깁니다. 창 1:3∼4입니다. →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네! 빛이 비치면 아름답고 따뜻하고 좋습니다.

셋째, 빛은 방향을 제시하는 일을 합니다. 등대의 불빛은 배가 항해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자동차의 전조등은 자동차가 운전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렇습니다. 빛은 길을 보여주고 방향을 제시합니다.

2. 성도와 교회의 사회적 책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첫째, 성도와 교회는 세상의 어두움을 비춰야 합니다. 세상의 어두움을 드러내고, 세상의 잘못된 제도와 죄악을 드러내고 고치는 일을 해야 합니다. 138년 전 복음이 이 땅에 들어왔을 때, 한국교회는 작은 불꽃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땅에 존재하던 도덕적 사회적 죄악을 드러내는 일을 했습니다. 미신을 타파했고, 축첩 제도, 남녀 차별제도, 문맹을 타파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처음이나 지금이나 계속해서 잘하고 있는 일들도 많지만, 세상의 기대만큼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실망을 주고 있습니다. 다시 빛으로서의 교회, 빛으로서의 성도의 제 모습을 회복해야 할 때인 줄로 믿습니다. 그 역할의 선봉에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서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 성도와 교회는 밝고 따뜻한 착함과 사랑의 빛을 비춰야 합니다. 이 빛은 물리적인 빛이 아니라, 선행과 착함의 빛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 5:16 →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그러면 어떻게 이 빛을 비출 수 있습니까? 돈도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① 우선, 얼굴에 ‘환한 미소와 웃음’을 지어 빛을 비춰야 합니다. ② 그다음에는 ‘부드러운 말과 칭찬의 말’을 하여 빛을 비춰야 합니다. 그리고 ③ 우리의 물질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 ‘착하고 선한 일들’을 교회와 성도들이 많이 해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에 착함과 사랑의 빛을 비출 때,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따뜻해지고 행복하게 됩니다. 오늘 이 시대에 교회가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일은 ‘착함’과 ‘사랑의 일’입니다. 우리가 빛 된 삶을 살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되고, 그리스도가 드러나고 빛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셋째, 성도와 교회는 방향을 잃고 혼돈 가운데 사는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신 목적은!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물질이 목적이고, 지위와 명예가 우리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성도들은 힘써서 많이 벌고, 모으고, 높은 지위에 오르고, 명예를 얻어, 그 능력과 그 힘으로! 베풀고 섬기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 목적을 가질 때,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이유도, 사업을 열심히 해야 할 명분도 분명해지는 것입니다.

결론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모두! 이 시간 새롭게 다짐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세상의 소금이 되리라.” “내가 세상의 빛이 되리라.” 내 삶으로 그리스도가 빛나게 하리라” “내 삶으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게 하리라” 이렇게 다짐하고 결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질문과 묵상


1. 불량소금으로 인해 김치나 음식을 망쳐본 경험이 있습니까? 불량 크리스천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을 보셨습니까? 또한 나의 영적 정체성과 삶에는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나눠봅시다.


2. 소금과 빛의 역할 중에서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느껴진 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결심한 바를 나눠봅시다.


3. 우리교회의 2030 비전인 ‘행복을 나누는 교회’란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더욱 힘써야 할 분야에 대해서 나눠 보고, 속회보고서에 건의사항으로 적어 냅시다.